티그리스, 프로젝트 펀드에 LP로 나선
이유는 플루터스PE· 포스코기술투자 Co-GP, '한국코러스' 지분 인수 목적 신생 신기술금융사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이하 티그리스)가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했다. 벤처캐피탈이 본계정으로 다른 펀드에 출자한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티그리스는 지난 4일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와 포스코기술투자가 결성한 펀드에 5억 원을 출자했다. 바이오 제약회사인 한국코러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프로젝트성 펀드다. 80억 6000만 원 규모의 한국코러스 지분 13.5%를 매입할 예정이다. 티그리스가 투자에 참여한 데에는 피투자 기업인 한국코러스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이 주요했다. 티그리스 관계자는 "한국코러스는 이미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행하며 내년 상장이 기대되는 업체"라며 "업계 내에서 경쟁력이 있는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282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티그리스가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데에는 '네트워크 효과'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출자에 참여할 시 LP간에 정보
등이 공유되는 부분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티그리스가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는 데에는 당장 운용자산을 늘리기 보다 '기초 체력'부터 만든다는 방침과 관련이 있다. 티그리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레이지보다 본계정 투자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티그리스는 최근 바이오업체인 브릿지바이오에 투자할 당시에도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했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인 라이프코어파트너스와 공동
운용사(Co-GP)로 나서 15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브릿지 바이오가 투자유치한 금액은 총 115억 원으로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H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가 각 20억 원씩을 출자했다. 티그리스는 리스크 분산을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투자에 참여했다. 티그리스는 올 2월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로 덕산산업이 최대 주주다. 자산운용사 출신의 심병희 대표와 지앤텍벤처투자에서 합류한 정시화 전무가
핵심 인력이다. 티그리스는 현재 초기기업부터 프리IPO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투자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정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