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제약, 세파계항생제 전문업체서 바이오베터로 영역 확대 2015-09-21 00:03 황재간 대표 “만성신부전증 치료 바이오藥 등 7종 상용화”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소 제약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자 미래 신사업 분야는 바로 바이오의약품이죠.” 황재간 한국코러스제약 대표는 강원도 춘천시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자마자 대뜸 말했다. 짧지만 강력한 한마디에서 엿볼수 있듯 황 대표의 확신은 본격적인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만성 빈혈 및 신부전증 치료제 ‘코르몬프리필드시린지’(성분명 EPO)에 대한 품목허가를 식약처에서 받았다. 본격적인 개발 및 상용화 작업에 착수한 지 5년도 지나지 않아 총 7종의 바이오의약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사업을 처음 시작한 한국코러스제약은 2010년 국내에서 여섯번째로 바이오의약품 제조허가를 받았다. 2011년 강원도 춘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특화공장 및 연구소를 세우고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황 대표는 “5, 6년 연구개발과 생산기반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 바이오베터 등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이 갖춰진 만큼 이제 국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코러스제약이 의미를 두는 제품은 C형 간염치료제인 ‘코페론’. 지난 2013년 상용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기존에 C형 간염치료제로 사용되던 엔터페론(IFNa)제제의 지속성을 기존 제품 대비 2~3배 늘린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지속형 제제(PEG)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상인 코러스제약 바이오생산본부장은 “바이오베터(Bio-Better)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량해 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과 부작용을 개선한 것으로 독자적인 물질특허가 인정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통상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70%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반면, 바이오베터 의약품은 오리지널 대비 2~3배의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바이오베터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대기업과 경쟁 하겠다”고 말했다. 코러스제약은 이밖에도 오는 2016년 초 항암제치료시 수반되는 백혈구감소증 치료제인 ‘과립구 콜로니 자극인자(G-CSF)’ 제품도 3/4분기께 상용화한다. 그동안 진행해온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코러스제약은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 보다는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에 집중해 2008년 100만불 수출탑, 2009년 500만불 수출탑, 2010년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황 대표는 “그동안 세파계항생제 생산 및 수출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회사라고 자부한다”며 “바이오의약품이 그 뒤를 이어 수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러스제약은 이달 초 중동 국가와 6만5000개 분량의 ‘코르몬프리필드시린지’ 공급계약을 맺엇다. 파라과이, 죠지아, 도미니카 공화국 등에도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체 매출의 65%가 수출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내년 초면 이란, 이라크, 인도네이시아 등에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설립, 바이오의약품 생상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춘천=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